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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반 영화 히든 피겨스. 주요 인물, 시대적 배경, 메시지

by 또왓 2025. 2. 23.

히든 피겨스 공식 포스터

2016년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NASA에서 일했던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1960년대 미국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성차별이 만연했던 시대,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세 명의 여성 과학자가 어떻게 NASA의 우주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조명하는 영화입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공로를 재조명하며, 편견을 깨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낸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보았던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를 리뷰 하면서 히든 피겨스의 스토리, 역사적 의미,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히든 피겨스의 실화와 주요 인물들

히든 피겨스는 NASA에서 일했던 세 명의 흑인 여성 과학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백인 남성 중심이던 NASA에서 심각한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미국의 우주 개발에 기여했습니다. 캐서린 존슨은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바탕으로 우주선 궤도를 계산하며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인 머큐리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녀의 계산 없이는 존 글렌이 지구 궤도를 도는 역사적인 비행을 안전하게 마칠 수 없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도로시 본은 NASA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힌 흑인 여성 관리자였습니다. 당시 NASA는 새로운 IBM 컴퓨터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인간 컴퓨터(수학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도로시는 이 변화를 예측하고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혔고, 동료 흑인 여성들에게도 교육을 시켜 결국 NASA의 필수 인력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메리 잭슨은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기록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엔지니어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백인 남성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법정에서 자신의 입학을 요구하며 투쟁했고, 결국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학위를 취득해 NASA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학적 업적을 넘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한 여성들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NASA 내부에서 일어난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이들이 마주한 어려움을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2. 시대적 배경과 영화 속 인종·성차별 문제

1960년대 미국은 인종 차별과 성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던 시기였습니다. 짐 크로우 법이 시행되면서 공공시설은 백인과 흑인으로 분리되었으며, 직장 내에서도 차별이 만연했습니다. NASA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흑인 여성들은 백인 남성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없었고, 별도의 사무실과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영화에서 캐서린 존슨이 백인 전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비 오는 날 800m나 떨어진 흑인용 화장실까지 달려가야 했던 장면은 당시 차별의 비효율성과 불합리함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차별과 맞서 싸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아냅니다. NASA의 중간 관리자인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 분)은 캐서린의 능력을 인정하고, 비효율적인 차별적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는 캐서린이 차별받는 현실을 목격한 후, 화장실 차별을 철폐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한 영화적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NASA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던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세 여성 과학자는 자신의 능력과 끊임없이 노력하여 결국 NASA에서 인정받게 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성취를 단순한 개인의 성공이 아닌, 인류 전체를 위한 과학적/사회적 발전으로 승화시키며 감동을 더합니다.

3. 히든 피겨스가 남긴 감동적인 메시지

이 영화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큰 감동을 주는 이유는 차별을 뛰어넘은 여성들의 용기와 끈기 때문입니다. 캐서린 존슨은 수학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회의실에서 백인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지 못했고, 도로시 본은 정식 관리직을 맡을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거부되었습니다. 메리 잭슨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위해 법정에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불리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특히 도로시 본이 IBM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하고, 동료 흑인 여성들에게도 교육을 시켜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했던 장면은 선구자적인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메리 잭슨이 NASA의 엔지니어 자격을 얻기 위해 법정에서 싸우며 길을 개척하는 모습은, 단순한 개인의 도전이 아니라 이후 여성 과학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영화는 차별과 편견을 넘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히든 피겨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

개인적으로 히든 피겨스는 단순히 NASA의 성공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그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숨겨진 인물들을 조명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흑인 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변화를 이끌어낸 세 여성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실화 기반 영화가 아니라, 시대를 바꾼 여성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과 인권이 교차하는 역사적 순간을 감동적으로 잘 담아냈으며,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교육적으로도 가치 있는 영화이며, 차별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뤄낸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 깊이 이입되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들의 노력이 NASA와 인류 전체에 남긴 영향을 확인하며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